2024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수상 회고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에 참가했다. 서류 심사로 예선 보고 30팀을 골라서 본선에 진출하는데, 벡스코 별관 3층에서 갇혔다.
자유 주제와 선택 주제로 참가 단위를 골라야하는데, 우리는 KUCIS 프로젝트로 준비하던 클라우드 SIEM 솔루션, 심플(SIEMple)을 그대로 들고 자유로 참가했다.
클라우드 상에서 배포되는 서비스에 대해서 웹, 클라우드 기반 보안 취약점을 검출하거나, 로그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원하는 필드로 검색해 시각화하는 보안 제품이다.
권장사항으로 AWS WAF와 함께 사용했을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가적인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있어서 직접 검출할 수 있는 취약점 수가 아직 적은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음.
행사장 안에서 입을 티셔츠도 사전 사이즈 조사해서 받았다. 직접 행사장 들어가보니 수면실이나 샤워실까지 구비해둬서 진짜 작정하고 만든 대회다 싶었다.
어디서 인생네컷같은 부스도 들고와서 팀원들이랑 사진도 찍고 놀았음. 하라는 개발은 안하고........
하는거 보니 매년마다 열 생각인거 같은데..
가자마자 예고도 없이 30개 팀의 팀장들 무대로 불러서 프로젝트 PR 시켰다. 씽
또 맨앞에서 3번째라 남들꺼 보고 따라하기도 어려웠음
오티때 강연 잠깐 듣고 이틀차에 멘토분들 회전초밥돌면서 프로젝트 봐주시는거도 좋았다. 조언 해주신대로 발표가 5분이라 시연 영상 대부분을 쳐냈다.
너무 짧다 진짜;;;;
기술적인 부분이나 아키텍처부터 강점으로 내세울만한게 너무 많은데 하나도 안빼고 싶어서 고생했다. 그리고 속사포 랩으로 발표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다 쳐냈다.
특히 중소 기업에서 보안 솔루션을 구매할때 사용이나 설치에 어려움이 많아서 직접 출장와서 설치해주는 경우가 보편적일만큼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제품은 그 부분을 보완해서 Terraform을 이용해서 쉽고 간편하게 제품에 필요한 클라우드 리소스를 설치하도록 자동화를 진행했고, 이 부분을 직접 리소스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 영상을 준비했는데 5분 안에 못담고 뺐다.
그외에도 대규모 트래픽 처리를 위한 아키텍처 설계나 직접 구현한 비동기식 배치 처리, 고가용성 유지를 위한 노력 등 핵심 기술적 요소들을 다 빼버렸다.
새벽에 모르는 사람들 말걸고 다니면서 괜히 다른 학교 사람들이랑 안면 익히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발표해본건 처음인데, 왼쪽에 보이는 타이머 끝나면 마이크를 꺼버린다.
직장인 팀이 몇 보였는데, 발표하다가 중간에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내용이 좋아서 상타갔다.
전국 단위에 직장인도 참가하다 보니 경쟁이 치열했다. 대상도 전부 직장인 팀들이 가져갔다.......ㅜ
동남권 지역 특화 산업인 스마트 시티, 스마트 오션, 스마트 팩토리에 연관된 주제일때 가산점을 주는데 우리는 스마트 팩토리로 엮어서 준비했다.
기존에 로그 검출과 취약점 발견 확인을 위해 간단하게 배포했던 웹서비스를 스마트 팩토리 공정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이 공정 서비스에서 취약점을 직접 공격하고 제품을 통해 검출하는 과정을 시연 영상으로 담아서 발표에 사용했다.
결과는 우수상.. 후 대상타면 네덜란드 가는건데 최우수상이랑 같이 양보해줬다;;;;;
사실 인공지능 LLM을 주제로 가져온 팀들이 많았고, 심사위원 분들도 인공지능 기술쪽 교수님들이 대부분이라 관심도가 남달랐던거 같다. 유행하는 기술에 따라가다니 순수 공학도로서 통탄을 금할 길이 업다
이길 수 없다면 너도 합류해라
우리도 LLM 넣어서 취약점 검출시 대응에 관해서 조언해주는 인공지능을 추가할 생각이다
너도해라 생성형 인공지능
아무튼.. 2박 3일동안 갇혀서 개발하는데 이정도 큰 규모 해커톤은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됐음.
발표를 못해서 프로젝트를 제대로 소개못했다 속상핑
부산 소재 대학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아서, 11월 20일날 벡스코에서 열리는 'ICT 일자리 박람회'의 코너중 BDIA 청년 토크쇼에 참여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기업 대표님이나 부산 시장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한다.